V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명승부에도 불구하고 각종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번엔 비디오 판독을 둘러싸고 판정의 일관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첫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11/11)다.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1차전(3-2)에 이어 2차전까지 잡아낸 대한항공은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는 상당한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뒷심도 거셌다. 레오(34점)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3,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마지막 5세트에서 양팀은 일진일퇴의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대한항공이 18-16으로 앞서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명승부로 남을 수 있었던 경기는 막판에 터져나온 석연치않은 판정 하나로 주객이 전도되며 논란에 묻혀버렸다. 사실 5세트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4-13, 1점차로 현대캐피탈이 아슬아슬하게 앞선 매치 포인트 상황. 여기서 레오가 시도한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으로 선언됐다. 현대캐피탈 벤치는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공은 라인에 절묘하게 걸친 것으로 보였다. 레오의 서브가 인으로 인정된다면 그대로 현대캐피탈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공이 사이드라인에 미세하게 접촉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원심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이 판정으로 듀스를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경기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판정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가뜩이나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벌써 4경기 연속 풀세트 승부를 벌이느라,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있던 대한항공보다 체력적 부담이 훨씬 심하다. 그것도 실력으로 졌다고 인정할만한 결과가 아니라, 판정으로 승부의 운명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선수단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기후 악수를 청하며 위로하는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에게 "승리를 빼앗겼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도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기자회견에서는 "우리가 진정한 승자였다. 대한항공도 부끄러운 승리였음을 알 것이다. 판정과 비디오판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블랑 감독은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도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고 싶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KOVO 측에 해당판정에 대한 공문을 접수하여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내용보기
석연치 않은 판정에 뒤바뀐 승리? 현대캐피탈 "우리가 승자"
ohmynewssports April 5, 2026